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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 카드 사용한 범인 참교육~ㅋ

narzen 2024. 1. 2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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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한번 카드 잃어 버린적 있었음.

어머니가 제 카드 사용하시는 데

아마 마트에서 계산 후에 어디서 흘리신 거 같았음..

 

나는 일하고 있어서서 상황은 모르고

그냥 처음 마트 결제 문자 온거 봤고

한 두시간쯤 지났을 때 결제문자 또 왔길래 보니

같은 마트에서 5만2천 몇백원 결제 되었음

 

그냥 장보시면서 빠진거 사셨구나,

흔한 일이라 그러려니 생각하고 말았음

 

그런데 다음날 경찰서에서 전화 옴.

분실 카드 사용한 사람이 자수하러 왔는데

카드 조회하니 주인이 나라고.

결찰서 오시라고.

 

뭔소린가 싶었는데 설명 듣고

어제 그 두번째 결제한 게 어머니가 

한게 아니였다는 걸 알게 되고

어머니 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니 어머니 본인도

그제서야 카드를 잃어 버린 줄 아시고 놀라셨음.

한번도 그런 실수 하신적 없으셨고

연세도 많으시고 이런 일도 경험해 본적 없으셔서 

큰일 나시는 줄 알고 걱정하심.

 

마침 동내고 가게가 바로 경찰서 근처라 바로 가서

2층의 해당 부서 담당형사님께 가니

왠 20대 초반? 많아봐야 22~3살 정도

되어 보이는 이쁘장 하고 어린 여자애가 한쪽 의자에 앉아 있었음

 

형사님이 설명하시길

저 여자분이 사용하셨고 자수 하러 왔고

변상하겠다고 하신다고.

 

그리고 서로 직접 대질 하는데

정말 애띤 여자애였음.

동내 사는 친구인지 그냥 추리닝 티셔츠 하나 입고

있는데 딱 봐도 형편이 좋아 보이는 모습이 아니였음

 

절 보자 마자

죄송하다며 연신 고개를 숙이더니

돈은 없고 젖은 안 나오고 아기는 배고파 울고

분유라도 사야하는데

돈이 없어서 마트안 돌아다니다가

떨어져 있는 카드 보고 쓰면 안되는 줄 알지만

급한 마음에 분유 두통을 샀다고 함.

 

옆에 있는 형사님이 확인했는데 분유 2통 맞다며

여자애가 제출한 영수증 줌.

 

나 미혼라 아이 키워본적은 없지만

전에 형 심부름으로 조카 분유 몇번 사다준적 있어서 암.

한통에 3만원도 넘는데 2만 몇천원짜라 두통.

아마 젤 싼걸 고른 거 같았음.

 

연신 죄송하다며 꼭 갚을테니 용서해 달라 하는 데

너무 짠했음

 

거짓말도 없었고

사과하고 용서하는 모습도 진심이었고

정말 양심있고 착하고 이쁜 여자아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너무 딱하는 생가만 들었음

 

나는 괜찮다고 변상 안해도 되니 아이 잘 돌보시라고

하고 가려는 데

반다시 꼭 갚을테니 연락처 달라고 함.

 

괜찮다고 했지만 자꾸 조르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아마 이일이 착한 이친구에게 큰 상처였나 싶어

그냥 나중에 아이 크고 여유되면 갚으라

연락처 알려 주고 나한테 바로 확인 전화 하고 저장 하더군

 

그렇게 그 친구 돌려 보내고 형사님이 따로

나에게 말씀하시길

미혼모고 애혼자 애 낳아 키오는 상황이라 알려주심

 

암튼 그렇게 마무리 하고 가게와 일 마저하는데

자꾸 이 아이 생각이 나는 것임

뭐라도 챙겨 줬어야 했는 데..

가게 대리고 와 밥이라도 먹일 걸..

그랬나(저 식당함)?

자꾸 이런 생각..

 

그렇게 일 마치고 퇴근길에 본가에 들려 어마니께

사정 말씀 드리니 어마니가 크게 걱정하시고

안타까워 하시면서 내일 그 아이좀 부르고 함.

그러면서 그런애를그냥 보내면 어떻하냐고

날 혼냄.

 

다음날 아침 그 친구한테 전화를 해

잠깐 시간좀 내 달라고 하니 뭐가 불안한 듯

했지만 거절 못하고 네 라고 대답 하더군요

 

근처 동내라 어머니 모시고 그쪽으로 갔는데

만나자 마자 어마니가 그 친구 손을 잡으면서

얼나나 고생이 많냐며 위로 해 주심

그리고 차에 타라고 아이 키울려면 필요하게 

많다면서 함께 마트로 감.

 

그 친구 죄송하다며 안그러셔도 된다고 

정말 미안해 하는데

어머니가

"아이만 생각해. 지금 미만하고 죄송한 건

나중에 아이 다 크고 나서 생각하고

지금은 아이만 생각하렴.

어리고 이븐애 혼자서 얼마나 고생햇을"

하며 손을 토닥여 주니

 

그 친구 감사합니다 하며 계속움.

나도 운전하는 짠해서 눈물나고..

 

그러게 마트에 가서 아기 필요한 분유부터 기저귀 옷 대야 같은 거 다삼

생필품이랑 먹을것도 다.

 

누가 보면 시어마니랑 부부 인 줄.

 

그 친구는 괜찮다고 하지만

어머니다 알아서 다삼.

그리고 식당가서 밥도 사맥이고,

(참고로 아이는 그 친구 주인집 아주머니가 잠깐 돌봐주고 있었음)

 

먹는게 부족해서 젖도 안나오는 거라며

암마가 잘 먹어야 한다며

잔짜 딸처럼 이것저것 다 먹여주고 챙주심

 

그 친구 고맙다며 계속 움.

어머닌 이것도 다 인연이고

우리 좋은 인연 쌓자 하심..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22살이고

이친구 고아였고 혼자 자립해서 대학까지 갔는데

남친을 사귀게 되었는데 처음에 착하고 자상하고

자길 잘 챙겨주는 모습에 마음을 주고 의지 했는데

알고 보니 바람둥이고 걍 자기랑 한번 자는 게 목적이었던 사람이었다고.

그렇게 처음 관계 후 돌변하곤 헤어졌는데

아이가 생겼고 알렸지만 무시하고 잠수타고

연락도 두절되었다고..

 

생명이라 지울 수도 없고 아이를 낳고

본인처럼 고아로 만들수는 절대 없고

혼자 키우려고 했는데

간난아이가 있다 보니 당장 일하러

나갈수도 없고 그러다 보니 통장 잔고는 없어지고

그런 상황이었음.

어린 친구라 지자체에서 도와는 정책 같은 것도

잘 모르는 상황었음

 

그날이후로 아머니가 어려모로 챙겨 주셨음

본인 시간과 사비는 물론 교회에 말해 후원도 많이 해 주고..

 

그리고 우리게 직원으로 고용하게 됨

점심 파트 타임이지만 그 시간은 어머니가 아기 돌봐 주심

 

정말 일도 열심히 하고 예쁘고 착하고 상냥해서 손님들이

참 좋아 했고 내가 더 큰 도움을 받았음

 

아이가 좀 커서 나중에는 풀타임 금무하게 됨

그렇게 3년을 같이 일하면 가족 같이 지내고

돌잔치도 해주고

새벽에 응급실도 몇번을 같이 가고

첫 옹아리 할때랑 첫 걸음마 할때

다 같이 얼마나 기뻐했는지

 

지금은 내 아내가 됨.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이쁘고 착한 사람 만나적이 엇음

 

어머니도 흔쾌히 승락하시고

너무 기뻐하셨음.

 

지금 난 세아이의 아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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